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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마 체험, 예상되는 두려움 극복과 안전 수칙

by 구슬부자 2026.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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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승마장에 방문해 실제 말 앞에 서면, 생각보다 훨씬 거대한 체구에 압도되어 덜컥 겁이 나곤 합니다. 텔레비전에서 보던 귀여운 조랑말이 아니라 내 키를 훌쩍 넘기는 500kg 이상의 거구를 마주하면 "저 짐승이 날 태우고 뛰다가 떨어뜨리면 어떡하지?"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앞서는 것이 당연합니다.

 

저 역시 첫 기승 날, 말의 숨소리 하나에도 긴장해 온몸이 뻣뻣하게 굳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말의 본성을 이해하고 기본 안전 수칙만 철저히 지킨다면 승마는 그 어떤 스포츠보다 안전하고 교감 넘치는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첫 기승을 앞둔 초보자가 가장 많이 느끼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핵심 안전 수칙을 정리해 드립니다.

1. 말의 본성 이해하기: 겁 많고 예민한 초식동물

말이 덩치가 크다고 해서 사나운 맹수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말은 야생에서 포식자에게 쫓기던 초식동물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겁이 매우 많고 주변 환경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시야가 350도에 달해 등 뒤에서 일어나는 움직임까지 감지하며, 청각이 발달해 작은 바스락거림에도 크게 놀랄 수 있습니다. 말이 갑자기 귀를 뒤로 눕히거나 발을 구르는 것은 공격성이 아니라 "나 지금 불안하고 무서워"라는 신호입니다. 이 사실을 인지하고 나면 말이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내가 안심시켜 주어야 할 파트너로 보이기 시작하며 두려움이 한결 줄어듭니다.

2. 기승 전 첫인사, 시야 안에서 다가가기

말과 처음 만났을 때는 무턱대고 손부터 내밀거나 뒤에서 다가가서는 안 됩니다. 말의 엉덩이 쪽인 바로 뒤편은 말이 유일하게 볼 수 없는 사각지대이므로, 기척 없이 뒤로 다가가면 포식자로 오인해 뒷발차기를 할 위험이 있습니다. 말에게 다가갈 때는 항상 말이 나를 볼 수 있도록 앞쪽 대각선(어깨 부근)에서 천천히 걸어가야 합니다. 다가간 후에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걸며 목이나 어깨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코 주변은 매우 예민한 부위이므로 갑자기 손을 뻗어 코를 만지려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3. 안장 위에서 절대 피해야 할 돌발 행동

기승 후 안장 위에 올라갔을 때는 '조용하고 예측 가능한 움직임'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중심을 잃었을 때 당황해서 "악!" 하고 큰 소리를 지르거나 고삐를 잡은 손을 위로 번쩍 드는 것입니다. 기승자의 날카로운 비명이나 펄럭이는 돌발 행동은 말을 극도로 놀라게 하여 앞으로 튀어나가게(도피 반사) 만들 수 있습니다. 무서울수록 목소리를 낮추고 엉덩이를 안장에 깊숙이 붙인 채, 고삐를 쥔 손을 말의 목덜미 아래로 차분히 내려야 안전합니다.

4. 코치의 지시에 100% 순응하기

초보자의 기승은 반드시 전문 코치의 철저한 통제하에 원형 마장이나 안전한 펜스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말은 코치의 목소리와 신호에 잘 훈련되어 있으므로, 기승자가 순간적으로 당황하더라도 코치의 지시만 따르면 안전하게 멈출 수 있습니다. 낙마에 대한 공포 때문에 몸에 과도하게 힘을 주면 오히려 말의 반동을 튕겨내어 균형을 잃기 쉽습니다. 코치가 "힘 빼세요", "뒤꿈치 내리세요"라고 지시할 때 내 몸의 긴장을 풀고 말의 리듬에 몸을 맡기려는 마인드 컨트롤이 두려움 극복의 첫걸음입니다.

핵심 요약

  • 말은 덩치가 클 뿐 본능적으로 겁이 많고 예민한 초식동물이므로 공격적인 맹수가 아님을 이해해야 합니다.
  • 말에게 다가갈 때는 사각지대인 뒤쪽을 절대 피하고, 시야가 확보되는 대각선 앞에서 천천히 다가가 인사하세요.
  • 안장 위에서 큰 소리를 지르거나 손을 번쩍 드는 돌발 행동은 말을 놀라게 하므로 항상 침착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다음 5편에서는 본격적인 기승에 앞서 말과 더 깊이 소통하기 위한 "말과 교감하기: 기승 전 알아야 할 말의 언어"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귀와 꼬리의 움직임으로 말의 기분을 읽어내는 흥미로운 방법들을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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