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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중 가장 설악산이 화려하게 빛나는 단풍 시즌에 2박 3일 여행을 계획하신다니 정말 탁월한 선택입니다. 설악산은 워낙 광활하여 하루 만에 모든 것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2박 3일 동안 **외설악(속초), 오색(양양), 내설악(인제)** 세 구역의 핵심 명소를 체력 수준별로 조화롭게 배치하여, 단풍의 절정을 놓치지 않는 완벽한 동선을 제안해 드립니다. 특히, 사람이 가장 붐비는 주말을 피해 평일에 방문하거나, 일찍 움직이는 것이 설악산 단풍을 제대로 즐기는 핵심 팁입니다.
1. 단풍 최적 시기 확인 및 2박 3일 숙소 선정 전략
설악산 단풍은 보통 9월 말 대청봉을 시작으로 10월 중순부터 하순 사이에 해발 600m 이하의 계곡과 탐방로에서 절정을 이룹니다. 이 시기가 2박 3일 여행의 최적기입니다.
숙소 선정: 속초 vs. 양양/인제
- **옵션 A: 외설악(속초) 중심 (추천)**: 2박 모두 속초 시내나 설악동 인근에 숙소를 잡으면 이동이 가장 편리하고, 저녁 식사나 관광 인프라가 풍부합니다. 1일차 외설악, 2일차 오색(양양), 3일차 내설악(인제)으로 이동하는 중심축이 됩니다.
- **옵션 B: 이동형 숙소**: 1박은 속초(외설악), 1박은 오색 또는 인제(내설악)에 잡는 방법입니다. 매일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하고 싶다면 좋습니다.
**숙소 예약은 최소 2~3개월 전**에 완료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단풍 시즌에는 방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습니다.
2. 1일차: 외설악 정복 (울산바위와 권금성 케이블카)
여행 첫날은 **설악동**을 중심으로 이동하며 설악산의 상징적인 풍경을 감상합니다. 외설악 단풍은 비교적 빨리 시작되므로, 도착 후 바로 경치를 만끽하기 좋습니다.
오전: 울산바위 코스 (4시간 소요)
**울산바위** 코스는 왕복 약 7.6km로, 마지막 철제 계단 구간의 경사가 매우 가파릅니다. 하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속초 시내와 동해, 그리고 발아래 펼쳐진 붉은 단풍의 파노라마는 설악산의 절경 중 으뜸입니다. 오전에 일찍 올라가야 주차 및 혼잡을 피할 수 있습니다.
오후: 권금성 케이블카 (1~2시간 소요)
울산바위 등반 후 체력 소모가 컸다면, **권금성 케이블카**를 이용해 쉽게 단풍 경치를 감상합니다. 케이블카를 타면 권금성 봉화대까지 짧은 트레킹만으로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단풍 절정기에는 대기 시간이 길므로, 사전 예매가 불가능하므로 현장 발권 후 주변을 둘러보며 대기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3. 2일차: 오색지구 & 천불동 계곡 (설악의 핵심 단풍 코스)
여행의 둘째 날은 설악산 단풍의 정수라 불리는 코스에 집중합니다. 체력에 따라 **오색지구**의 주전골이나 **외설악**의 천불동 계곡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옵션 A: 주전골 용소폭포 코스 (난이도 하, 3시간 소요)
**주전골**은 설악산 단풍 코스 중 가장 쉽고 아름다운 길로 유명합니다. 남설악 오색지구에서 시작하며, 완만한 경사와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걸을 수 있어 가족 여행객에게도 완벽합니다. 용소폭포까지 왕복하는 3km 구간 내내 계곡을 따라 붉고 노란 단풍이 병풍처럼 펼쳐집니다.
옵션 B: 천불동 계곡 (난이도 중상, 8~9시간 소요)
본격적인 등산을 원한다면, '천 개의 불상이 선 것 같다'는 **천불동 계곡**을 추천합니다. 비선대에서 시작하여 양폭 산장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설악의 웅장한 폭포와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계곡 단풍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체력과 시간 안배가 중요하며, 늦어도 아침 7시 이전에 산행을 시작해야 안전합니다.
4. 3일차: 내설악 힐링 (백담사 트레킹) 및 여행 마무리
마지막 날은 비교적 한적하고 평화로운 **내설악(인제) 지구**에서 피로를 풀고 여유를 찾습니다.
백담사 코스 (2~3시간 소요)
용대리에서 **백담사**까지는 차량 진입이 통제되므로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7km의 백담계곡 흙길을 따라 트레킹을 합니다. 이곳은 외설악과는 달리 고즈넉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계곡 주변의 단풍은 이미 지는 시기일 수 있으나, 백담사 인근의 고즈넉한 단풍은 여행의 마지막을 평화롭게 장식하기에 충분합니다.
⭐ 여행 마무리 및 귀가
백담사 트레킹을 마친 후, 속초 또는 양양 방면으로 이동하여 해산물로 점심 식사를 하거나, 미시령/한계령 방면 국도를 이용하여 단풍 드라이브를 즐기며 집으로 향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한계령 휴게소에서 내려다보는 설악의 마지막 풍경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5. 여행 필수 준비물 및 안전 유의사항 3가지
단풍 시즌의 설악산은 일교차가 크고 등산로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 **등산 장비:** 등산화, 스틱, 배낭, 보온병은 필수입니다. 설악산은 기온 변화가 심하므로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레이어드 룩**이 가장 좋습니다.
- **교통 및 주차:** 단풍 시즌 주말에는 새벽 5시 이전에도 주차장이 만차가 됩니다. 대중교통(속초 시외버스터미널) 이용 후 시내버스로 환승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자차 이용 시 반드시 숙소에 주차 후 이동하는 방안을 고려하세요.
- **음식물 반입 제한:** 국립공원 내에서는 도시락 외 취사 및 음료를 제외한 모든 음식물 반입이 엄격히 제한됩니다. 간단한 초콜릿, 견과류, 물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2박 3일 코스를 통해 설악산의 다채로운 가을을 안전하고 완벽하게 만끽하시길 바랍니다.